소속팀이 비록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길거리농구에서 ‘엇박자 훅슛’이 대유행할 정도로 국내 농구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특한 슛폼과 특이한 머리 모양으로 팬에게 어필하는 그가 유별난 성격으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당황하게 만든 일화는 많다.
플레이오프 직전 어느 날. 에드워즈는 팀의 포인트가드 은희석을 번쩍 안아 그대로 내던졌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인트가드의 허리 부상이라는, 팀으로서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왜 그랬냐”는 물음에 에드워즈의 대답이 걸작. “나보고 웃길래 장난하자는 줄 알고 그랬는데 뭐가 잘못됐느냐”는 것.
이 정도는 우발적인 행동으로 봐줄 수 있는 경우. 에드워즈는 숙소에서 낮잠을 즐기던 김성철과 문필호의 방문을 열고 날계란을 집어던지고 줄행랑을 친 혐의도 받았다. ‘현행범’으로 목격된 것이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그의 짓이 분명했다. 그 일이 있기 얼마 전 신발을 신은 채 방에 들어오는 에드워즈를 김성철이 나무란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는 것.
SBS구단은 에드워즈의 이같은 ‘기행’ 때문에 선뜻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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