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은 1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 2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팀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구대성은 지난달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뭇매를 맞아 8.1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5.06으로 끌어내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구대성의 구위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너무 코너워크에 치중하다 보니 제구력이 흐트러진 게 원인. 구대성은 8회 무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1개씩 허용해 만루위기에 몰렸고 9회에도 볼넷 3개로 또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이닝마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