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기념 덴소컵 2001 한일대학선발팀 친선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가 8일 오후 1시30분 2002월드컵축구 결승전이 열릴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대학축구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는 97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한차례 양국 대학축구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 페루자에 진출한 원년 멤버 안정환을 비롯해 하은철 박성배 장대일 성한수 박진섭 김영철 송종국 등 새내기 스타들이 모두 이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
한국은 98년 99년 2년 연속 1―0 승을 거두며 97년 첫 대회에서 0―1로 패했던 아쉬움을 씻었으나 지난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4로 패했다.
런 만큼 한국 대학선발팀을 이끌 임고석 감독(성균관대)의 각오도 남다르다. “대통령배축구대회 출전 관계로 26일에야 소집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절정인 만큼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게 그의 다짐.
임 감독은 4―4―2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양 날개에 이광재(대구대) 노병준(한양대) 등 발빠른 선수를 기용해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작전이다.
최전방엔 힘과 기술이 뛰어난 고봉현(홍익대)과 서관수(단국대)가 버티고 있고 올림픽 대표 박동혁(고려대)을 주축으로 한 수비라인도 듬직하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대비해 2년여의 강화 계획을 추진해왔다.
호주 프랑스 등 해외에서 해마다 가진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