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파운드, IOC위원장 선거출마 선언

  • 입력 2001년 4월 3일 09시 47분


리처드 파운드(59) 세계반도핑기구(WADA)위원장이 3일(이하 한국시간) 제8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 대권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운드 위원장은 이날 몬트리올 호텔에서 출마선언과 함께 배포한 `올림픽운동의 비전'이라는 문건에서 올림픽을 세계 최고의 스포츠 행사로 육성하는 방안 등 공약사항을 제시하며 IOC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7월 모스크바에서 치러질 IOC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자크 로게(59·벨기에) 유럽국가올림픽위원회(NOC) 연합회 위원장을 비롯, 헝가리의 외교관 출신 팔 슈미트(59), 미국의 아니타 디프란츠(49) IOC부위원장, 김운용(70)대한체육회장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파운드는 "올림픽의 대회운영 규모와 재정구조 등 포괄적 평가작업이 실시돼야한다"고 강조, 당선될 경우 올림픽 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을 단행할 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또 전세계 123명의 IOC위원들에 대해서도 "국내외적으로 IOC위원의 지위와 비중, 역할을 격상시켜줄 계획"이라며 "이런 계획에는 필요한 곳에 대한 재정지원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올림픽 수영선수 출신의 파운드는 지난 1977년 캐나다올림픽협회 회장에 당선되고, 이어 78년 IOC위원과 83년 IOC집행위원으로 각각 선임된 뒤 올림픽 TV중계권 협상등 IOC 현안을 성공적으로 타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파운드는 특히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수뢰스캔들 이후 IOC조사단장을 맡아 사건경위를 조사, IOC위원 10명을 퇴진시키는 등 IOC내부의감찰을 주도했다.

[몬트리올=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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