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테니스 스타' 힝기스 법정 출두

  • 입력 2001년 4월 3일 13시 57분


스토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힝기스(스위스)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여자 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지난해 3월 열린 에릭슨오픈에서 자신을 스토킹한혐의로 입건된 두브라프코 라이체비치(46·호주) 측의 반대심문에 응하기 위해 3일(한국시간) 항소재판에 출두,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힝기스는 재판에서 `위협을 가한 적은 없다'는 피고측의 주장을 인정했지만 라이체비치를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행동은 단순히 성가신 수준을 넘어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힝기스는 라이체비치가 보호관찰 중이던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체비치는 힝기스의 증언이 진행중인 동안 갑자기 `그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등 돌발적인 행동으로 여러 차례 판사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라이체비치는 지난해 에릭스오픈에서 힝기스를 따라다니다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에도 2차례나 더 접촉을 시도하다 다시 잡혀들어간 뒤 현재까지 보호관찰 상태에 있다.

[마이애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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