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지난해 3월 열린 에릭슨오픈에서 자신을 스토킹한혐의로 입건된 두브라프코 라이체비치(46·호주) 측의 반대심문에 응하기 위해 3일(한국시간) 항소재판에 출두,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힝기스는 재판에서 `위협을 가한 적은 없다'는 피고측의 주장을 인정했지만 라이체비치를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행동은 단순히 성가신 수준을 넘어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힝기스는 라이체비치가 보호관찰 중이던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체비치는 힝기스의 증언이 진행중인 동안 갑자기 `그것은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등 돌발적인 행동으로 여러 차례 판사의 주의를 받기도 했다.
라이체비치는 지난해 에릭스오픈에서 힝기스를 따라다니다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에도 2차례나 더 접촉을 시도하다 다시 잡혀들어간 뒤 현재까지 보호관찰 상태에 있다.
[마이애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