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박용호 데뷔 첫골…안양에 승리 선물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0분


수원 삼성의 김호 감독과 안양 LG의 조광래 감독은 ‘견원지간’으로 유명하다.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1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 A조 안양과 수원의 경기.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양팀 감독이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매니저 미팅에 김감독이 나오지 않고 최강희 코치를 내보낸 것. 이에 조감독이 “사적으론 사이가 안 좋다지만 이런 공식적인 자리엔 나와야 되는 것이 예의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감독은 “만날 필요가 없는 사람을 왜 만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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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는 안양의 1―0승. 결국 김감독은 이날 두 번 진 꼴이 됐다.

안양은 최원권 최태욱 박용호 등 고교 출신 신예들을 투입해 ‘베스트 11’을 내보낸 수원에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안양은 전반 37분 안드레가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띄워준 프리킥을 수비수 박용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잡아냈다. 박용호의 프로 데뷔 첫골. 안양은 지난해 9월30일 수원전부터 홈 6연승. 수원은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 입국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안양과 수원의 경기를 지켜보며 최원권 등 고졸 신예를 유심히 지켜봤다.

<안양〓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7일 전적

포 항 2 ― 1성 남

울 산 3 ― 1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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