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파이(8·1) 로키츠를 중국농구협회리그(CBA) 6연속 우승으로 이끈 중국농구의 대표스타 왕즈즈는 6일 데뷔전인 애틀랜타전에서 8분동안 6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4쿼터 1분동안 6득점을 올려 일단 출발은 좋다는 평가.
하지만 왕즈즈의 앞날이 계속 순탄할 것 같지만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 댈러스의 돈 넬슨감독은 왕즈즈에게 연습 때는 물론 경기중에 통역을 대동하지 말라고 했다. “남의 힘을 빌리지 말고 스스로 헤쳐나가야 빠르다”는 게 그 이유.
영어실력이 별로 신통치 않은 왕즈즈는 일단은 ‘꿔다 논 보릿자루’ 신세. 20초 작전타임처럼 긴박한 순간엔 워낙 빠르게 말하기 때문에 본토인들도 자칫하면 감독의 지시사항을 놓칠 수 있다. 왕즈즈는 최근 아시아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로 ‘답답한 심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달라진 환경 역시 왕즈즈를 괴롭히는 요소. 첫 번째가 골대에서 더 멀어진 3점슛라인. NBA는 국제농구협회 규정(6m25)보다 거의 1m가 긴 7m24. 코트도 NBA가 가로와 세로 각각 65㎝, 24㎝가 길다.
이밖에 중국에서 경험 못한 부정수비룰에 익숙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왕즈즈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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