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러스 오티스(2승) L : 캐빈 하비스(1패)
샌프란시스코가 각가 홈런 2방씩을 터트린 지난 시즌 리그 MVP인 제프 캔트와 아만도 리오스의 활약으로 샌디에이고를 대파했다.
승부는 초반에 샌프란시스코가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쉽게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캔트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2사후 타석에 들어선 리오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린 것까지 포함하면 1회에만 4점을 얻은 것.
샌프란시스코는 3회에도 캔트와 리오스의 투런 홈런 2방으로 상대선발 캐빈 하비스를 넉다운 시키며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낙승을 거뒀다. 제프 캔트는 5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아만도 리오스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선발 투수 러스 오티스는 팀타선의 화끈한 도움 속에 6.2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5승 2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을 계속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버바 트레멜의 2타점 적시타와 벤 데이비스의 투런 홈런으로 4점을 추격했지만 점수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큰 의미는 없었다. 선발투수 캐빈 하비스는 3이닝동안 홈런 4발 포함 7안타 8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카고 컵스 4 - 몬트리올 2▼
W : 캐빈 타파티(2승) L : 토니 아마스 주니어(2패) S : 제프 파세로(3세이브)
시카고 컵스가 간판타자 새미 소사의 홈런포에 힘입어 몬트리올을 물리치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5할 승률에 올라섰다.
먼저 선취점을 얻은 쪽은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2회 리 스티븐슨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시카고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6회부터. 5회까지 상대 선발 토니 아마스 주니어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시카고 타선은 6회 들어 집중타를 뽑아내며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에릭 영이 우월 2루타를 날려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고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새미 소사는 아마스의 3구째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린 것. 이후 토드 헌들리가 볼넷을 골라냈고 론델 화이트가 2루타를 터트려 토니 아마스를 강판시킨 후 대타로 나온 훌리오 술레타의 적시타와 게리 매더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 보태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시카고는 역전에 성공한 이후 카일 판스워드, 제프 파세로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상대 추격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선발 투수 캐빈 타파니는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새롭게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은 파세로는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플로리다 6 - 필라델피아 7▼
W : 웨인 고메즈(1승) L : 안토니오 알폰세카(1패) S : 호세 메사(3세이브)
필라델피아가 플로리다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6승 2패의 호성적을 작성하며 당당히 리그 공동선두를 달리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은 필라델피아의 끈질긴 뒷심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필라델피아는 1회 찰스 존슨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은 뒤 4회에는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3루타를 3루타를 허용, 1점을 더 뺏기며 4-0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반격에 나선 필라델피아는 5회 덕 글랜빌과 스캇 롤렌의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추격한 뒤 5-2로 뒤지던 6회말 집중타를 터트리며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팻 버렐과 말론 앤더슨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덕 글랜빌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롤렌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팀에게 6-5 리드를 안긴 것.
그러나 역전의 기쁨도 오래 가지 못했다. 플로리다는 곧이은 7회 반격에서 프리스토 윌슨의 2루타로 1점을 얻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8회말. 대타로 나온 데이브 뉴한은 2루타를 터트리며 찬 덕 글랜빌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지미 롤린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얻어냈다.
덕 글랜빌과 스캇 롤렌은 각각 3타점씩을 올리며 팀타선을 리드했고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웨인 고메즈는 윌슨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호세 메사는 깔끔하게 게임을 마무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휴스턴 3 - 밀워키 0▼
W : 호세 리마(1승) L : 커티스 레스카닉(2패) S : 빌리 와그너(2세이브)
휴스턴이 선발 투수 호세 리마의 눈부신 역투와 9회에 터진 크리스 트루비의 결승 홈런 1방으로 밀워키를 힘겹게 물리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8회까지 양팀 선발 투수인 호세 리마와 폴 리그돈의 역투 속에 지루한 0의 행렬이 이어졌다. 승부처는 9회. 밀워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위해 마무리 투수인 커티스 레스카닉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국은 이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휴스턴은 9회 리차드 이달고와 데릴 워드의 연속 안타와 브레드 어스무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 트루비는 레스카닉의 4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중월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팀에게 결승점을 안겼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리마는 이날 밀워키 타선을 8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무사 1루의 상황에서 리마를 구원한 빌리 와그너는 상대의 중심타선인 론 벨리아드, 제프 젠킨스, 리치 색슨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팀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2세이브 째.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5승 2패를 마크하며 다시 리그 선두자리에 올라섰고 밀러파크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했던 밀워키는 선발 투수 폴 리그돈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으나 마무리 투수인 커티스 레스카닉이 난조를 보이며 패해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LA 다저스 0 - 애리조나 2▼
W : 커트 실링(2승) L : 캐빈 브라운(1패)
커트 실링과 캐빈 브라운. 이들의 맞대결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날 뱅크원 볼 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두선수의 명성답게 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서 5개의 안타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커트 실링은 완봉승을 거두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고 올시즌 첫 등판한 브라운은 8이닝을 완투하며 역시 3안타밖에 허용하지 않는 역투를 펼쳤으나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애리조나는 4회 선취점을 뽑았다. 3회까지 브라운에게 퍼팩트로 눌리던 애리조나는 4회 선두타자 토니 워맥이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제이 벨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잡은 것. 다음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가 유격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를 날렸지만 3루 주자 워맥이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곤잘레스는 7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호투하던 브라운으로부터 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4회의 병살타를 만회했다. 시즌 6호째. 마운드에서 역투하는 실링의 구위를 감안하며 곤잘레스의 이 홈런은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저스는 에이스 브라운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팀내야진의 난조와 팀타선의 부진으로 완봉패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 실링에게 5회까지 퍼팩트로 끌려가는 등 빈공에 시달리다 6회 폴 로두카, 8회 에릭 캐로스의 안타 등 단 2개의 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특히 단 1번도 2루 베이스를 밟아보지 못할만큼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에이스 랜디 존슨을 내세우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던 애리조나는 이날 실링의 완봉 역투로 인해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1 - 보스턴 10▼
W : 노모 히데오(2승) L : 시드니 폰슨(2패) S : 팀 웨이크필드(1승 1세이브)
노모 히데오가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볼티모어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노모는 이날도 볼티모어 타선은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잠재우며 승리 투수가 되, 2연승을 달렸다.
마운드에서 노모가 안정감을 이루는 동안 보스턴 타선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시드니 폰슨을 거칠게 몰아부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회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브라이언 더박의 좌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보스턴은 계속된 찬스에서 마이크 랜싱과 트롯 닉슨의 타점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보스턴은 4회 브라이언 더박의 좌월 스리런 홈런에 이어 매니 라미레즈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여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라이언 더박은 5회에도 팀승리를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이날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투수 팀 웨이크필드는 7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을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 시드니 폰슨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데다가 노모의 구위에 눌려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유일한 득점은 6회 브래디 앤더슨의 볼넷에 이어 마이크 보딕이 좌월 2루타를 날린 것.
▼템파베이 2 - 토론토 3▼
W : 폴 콴트릴 L : 타니언 스토츠(1패)
토론토가 연장 10회 터진 호세 크루즈 주니어의 홈런 1방으로 템파베이를 물리치며 초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나갔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7승 2패를 마크하며 뉴욕 양키즈를 반게임 차이로 따돌리고 여전히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선취점을 뽑은 쪽은 토론토. 토론토는 2회 토니 바티스타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세넌 스튜어트의 좌중월 2루타로 1점을 더 얻으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템파베이는 6회 러스 존슨의 중월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뒤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 프레드 맥그리프가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 빌리 코치로부터 좌월 동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승부처는 연장 10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날의 히어로 호세 크루즈 주니어는 템파베이의 투수 타이언 스토츠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토론토 선발 투수 크리스 카펜터는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역투했지만 코치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7 - 시카고 화이트삭스 8▼
W : 개리 글로버(1승) L : 폴 쇼이(1패) S : 키스 폴크(1패 2세이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지구 라이벌 클리블랜드를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서 시카고는 4연패 뒤 다시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지구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부는 역전과 동점이 거듭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먼저 선취점을 얻은 쪽은 클리블랜드. 클리블랜드는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상대 3루수 허버트 페리의 연이은 에러로 선취점을 뽑은 뒤 후안 곤잘레스의 내야땅볼로 다시 1점을 보태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시카고는 2회말 폴 코너코의 솔로 홈런에 이어 허버트 페리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투수 팀 드류의 와일드 피칭때 3루에 있던 페리가 홈을 밟아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3회 후안 곤잘레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4회에도 마틴 코르도바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다시 리드하기 시작했다.
승부처는 8회. 이때까지의 스코어는 7-6으로 클리블랜드의 1점차 리드. 시카고는 8회 1사 1루의 상황에서 허버트 페리가 우월 2루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든 뒤 타석에 들어선 샌디 알로마가 중견수 앞으로 가는 결승타를 터트려 기나긴 승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위타선에 포진한 허버트 페리와 샌디 알로마 주니어는 각각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키스 폴크는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즈 9 - 캔자스시티 5▼
W : 라미로 멘도자(1승) L : 로베르토 에르난데스(1패 1세이브)
뉴욕 양키즈가 상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연출해 내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마이클 콜맨. 올스타 중견수인 버니 윌리암스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콜맨은 9회 동점 홈런을 터트린 것을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 홈런은 콜맨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뉴욕 양키즈는 2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이클 콜맨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척 노블락이 깨끗한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2회 마크 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4-2로 뒤지던 6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저메인 다이가 양키즈 선발 마이크 무시나를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기며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셋업맨 제이슨 그림슬리의 역투로 8회까지 1점차의 리드를 지킨 캔자스시티는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이고 말았다. 선두 타자 티노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콜맨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알폰소 소리아노, 스캇 브로셔스, 척 노블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헌납했고 폴 오닐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에르난데스가 허용한 점수는 무려 5점. 올시즌 캔자스시티가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에르난데스이기에 팀으로서는 더욱 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미네소타 8 - 디트로이트 2▼
W : 에릭 밀튼(1승) L : 맷 패리쇼(1패)
미네소타가 데이빗 오티스, 브라이언 부차난의 맹활약으로 디트로이트를 대파했다. 이들은 팀의 8득점 가운데 7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으로 팀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선취점은 미네소타의 몫. 미네소타는 1회말 데이빗 오티스의 우월 2루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반격에 나선 디트로이트는 3회 2사후 데미안 이즐리의 볼넷에 이어 바비 히긴슨의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곧이은 3회말 반격에서 루이스 리바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1, 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티스가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추를 미네소타 쪽으로 돌려놓았다.
미네소타는 5-2로 리드하던 5회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브라이언 부차난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오티스는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타선을 주도했고 부차난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그 1안타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선발 투수 에릭 밀튼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승을 올렸고 디트로이트 선발 맷 페리소는 4.1이닝동안 6안타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텍사스 7 - 애너하임 5▼
W : 대런 올리버(2승) L : 팻 랩(2패) S : 팀 크랩트리(3세이브)
텍사스가 8개의 안타로 7점을 뽑아내는 효과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15개의 안타를 치고도 5점에 그친 애너하임을 물리쳤다.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애너하임이었다. 애너하임은 1회 대린 얼스테드, 데이빗 엑스테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팀 새먼이 삼진을 당할 때 1루주자 엑스테인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더블 아웃을 기록해 선취점을 얻을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텍사스는 곧이은 2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루벤 마테오의 주자 일소하는 2루타와 러스티 그리어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4점을 선취,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텍사스는 2회와 3회 3점을 내주며 4-3으로 추격당한 4회에는 채드 커티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린 뒤 5회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텍사스 선발 대린 올리버는 5.2이닝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실점은 4점으로 묶으며 승리 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팀 그랩트리는 1실점하며 게임을 마무리해 시즌 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애너하임은 초반 대량 득점의 기회를 집중력 부족으로 놓친데다가 선발 투수 팻 랩이 4이닝동안 7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선보여 패하고 말았다.
▼시애틀 5 - 오클랜드 1▼
W : 존 할라마(1승) L : 길 헤레디아(2패) S : 사사키 가즈히로(4세이브)
시애틀의 간판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들어 유난히 오클랜드에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마르티네스의 올시즌 오클랜드 성적은 11타수 9안타. 볼넷도 무려 8개나 골라내 새로운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도 마르티네스는 1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1안타는 귀중한 솔로 홈런이었고 볼넷을 4개나 골라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시애틀은 찬스 때마다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지구 라이벌 오클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시애틀은 2회 데이비드 벨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7회에는 스즈키 이치로의 적시타에 이어 9회 2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시애틀 선발 투수 존 할라마는 6.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고 8회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사사키는 대타로 나온 마리오 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며 시즌 4세이브 째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3-0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터렌스 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점을 추격했으나 계속된 찬스에서 에릭 차베스가 삼진을 당하며 동점 내지는 역전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오클랜드는 이날도 5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는 등 최근 들어 팀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2승 5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