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나브라틸로바, 윌리엄스자매 아버지 '비난'

  • 입력 2001년 4월 11일 17시 55분


테니스계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4·미국)가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가 코트에서 보인 지나친 승리 세레모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번주 열리는 복식대회 출전을 앞두고 1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가진 나브라틸로바는 "딸의 승리에 겨워 코트에 내려와 춤까지 춘 리처드씨의 행동은 그야말로 끔찍했다"고 비난했다.

리처드씨는 지난해 US 오픈 결승에서 큰딸 비너스가 우승을 차지하자 돌연 코트로 내려와 이같은 행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나브라틸로바는 이어 "두 딸을 동시에 세계랭킹 2위와 6위에 올려놓은 것은 놀랄 만한 일이지만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패자의 입장이었다면 리처드씨를 향해 주먹을 날렸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56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WTA투어 167승의 대기록을 세운 뒤 94년 말 은퇴한 나브라틸로바는 지난해 윔블던대회에서 복식 전문선수로 복귀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아멜리아아일랜드(미 플로리다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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