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이종범, 구단에 자유계약선수 요구

  • 입력 2001년 4월 12일 00시 04분


“나를 보내주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종범(31)이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2군 추락에 불만을 품은 이종범은 11일 이토 오사무 구단대표를 만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종범은 시마노 코치의 설득 후엔 “팀 전력에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조금 전향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결론을 유보했지만 이적 의지가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범은 “주니치에 잔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일본에서 뛰는 게 우선이며 센트럴리그든 퍼시픽리그든 어느 팀이건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니치의 이토 대표는 “주니치에 남아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이후 문제는 이종범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출전기회를 주지 않는 호시노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범은 올해 고작 3경기에 대타로 뛰었을 뿐 5일 2군으로 강등됐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