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지 훈련에서 마르티네스는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포함 10경기에 출전했으나 0.179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고 도루는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귀국 후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플레이는 계속되었던 것.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정말 필요할 때 해낸다고 했던가? 정규리그에 들어서자 마르티네스의 물방망이가 도깨비 방망이로 탈바꿈을 한 것이다.
정규리그 5게임을 치르는 동안 2경기에서 결승타를 쳐냈고 홈런 3개, 타점 9점으로 팀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것.
마르티네스는 당초 삼성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톱타자 부재와 부실한 외야를 책임지기 위해 선발한 선수. 96년 시애틀과 98년 피츠버그, 99년 몬트리올에서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이미 그 실력은 검증 받았었다.
시범 경기에서의 부진에 대해 시범 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 경기였기 때문에 최대한 연습의 기회로 알고 상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5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그리고 프로다운 적극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
매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코리안시리즈에서 우승을 해 보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마르티네스가 소속팀의 한을 풀어주는 전도사가 되어 줄지 궁금한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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