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나카타 "AS로마 떠나겠다"

  • 입력 2001년 4월 13일 15시 35분


'나는 뛰고 싶다. 좀 더 많이'
'나는 뛰고 싶다. 좀 더 많이'
“잉글랜드로 옮기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24)가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에서 뛰고 있는 나카타는 12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로마를 떠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나카타가 로마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출전시간 제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프란체스카 토티(24)와 포지션이 겹치는 나카타는 이번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선발출장 대신 후반전에 간간히 그라운드를 밟는 처지로 전락한 나카타는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란 명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또 다음시즌에는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라는 찬사를 듣고있는 안토니오 카사노(18·바리)의 합류가 결정되어있어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

많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나카타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일본대표로 선발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돈이나 명성도 소중하다. 하지만 축구 선수의 바램은 언제나 시합에 나가 열심히 뛰는 것이다.그런데 나는 많은 시간을 뛰고있지 못하기 때문에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도 내조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라고 나카타는 걱정했다.

한편 나카타가 이적을 희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구단은 나카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 3월열린 일본과 프랑스의 친선경기에 스카우터를 보낸 것은 물론 AS로마의 경기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등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데일리 타임스는 전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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