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장석감독이 정한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 대회 목표다. 국내 배구 감독 중 승부욕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감독 중 한 명이 한감독이다. 그런 만큼 대한항공의 올 슈퍼리그 4강 진출 실패는 한감독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수모. 한감독이 이번 대회 목표를 4강이 아닌 3강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기에는 물론 최강 삼성화재와 용병을 도입한 현대자동차는 버겁겠지만 LG화재와 상무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상무전은 한감독의 이같은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젊은 ‘쌍포’ 윤관열과 박석윤의 좌우 강타로 상무 진영을 뒤흔들며 3―1로 승리, 이번 대회 2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LG화재를 3―1로 꺾은 상무를 누름에 따라 20일 LG화재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첫세트를 25―2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17―25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윤관열과 박석윤의 좌우 강타로 상무를 몰아붙이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석윤과 윤관열은 이날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각각 23점과 17점을 따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가 흥국생명을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3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남자부
대한항공 3―1 상 무
(1승2패) (1승2패)
▽여자부
현 대 3―0 흥국생명
(3승)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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