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홈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었으나 위기 때마다 최고구속 148km에 달하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삼진처리하며 무실점 한 것.
그 중에서도 국민타자로 불리우는 라이온킹 이승엽을 4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운 것이 돋보였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1회 삼진과 4회에는 내야 땅볼, 6회에는 3구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뭉개뜨렸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삼성의 선발 이강철과 SK의 선발 이승호는 노련함과 패기로 맞서며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 줄 몰랐던 승부가 갈린 것은 8회말 SK의 공격.
SK는 선두타자 손차훈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최태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조원우는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바로 이 볼넷이 승부처였던 것.
결국 채종범의 중견수 쪽의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강철은 강판. 구원으로 등판한 김태한과 이정호도 연속안타와 폭투로 3점을 헌납하며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승호는 지난 시즌 팀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0승 9패 12세이브의 성적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올 시즌에도 완봉승을 포함 2승 무패로 급상승 중.
겁 없는 20살 투수 이승호, 이대로라면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15승의 길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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