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지미 앤더슨(1승 1패) L : 웨이드 밀러(2승 1패) S : 마이크 윌리엄스(3세이브)
피츠버그가 선발투수 지미 앤더슨의 역투를 발판으로 휴스턴에 완봉승을 거뒀다. 피츠버그는 이날 휴스턴보다 3개가 적은 5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번 잡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회까지는 양팀 선발인 앤더슨과 웨이드 밀러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0의 행렬이 이어졌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6회말.
피츠버그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깨끗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피츠버그는 8회 3루수 에러로 살아나간 잭 윌슨이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3점째를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앤더슨은 휴스턴의 강타선을 7이닝동안 무실점으로 묶으며 시즌 첫 승을 올렸고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마이크 윌리엄스는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휴스턴은 하위타선인 크리스 트루비와 브레드 어스무스가 각각 2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중심타선에서 단 1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완봉패당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웨이드 밀러는 5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컨트롤에 난조를 보여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몬트리올 3 - 뉴욕 메츠 4▼
W : 릭 리드(2승1패) L : 마이크 서만(1승 2패) S : 아만도 베니테스(2세이브)
뉴욕 메츠가 몬트리올에 1점차 신승을 거두며 3연패의 사슬에서 탈출했다. 메츠는 경기 초반 착실히 점수를 뽑아 리드를 잡은 뒤 7회 이후 존 프랑코, 아만도 베니테스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가동시켜 상대의 추격을 봉쇄했다.
1회 마이크 피아자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메츠는 3회 피아자의 안타와 로빈 벤추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에서 토드 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얻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레이 오도네즈가 2타점짜리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마이크 피아자는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고 올시즌 예년과 다르게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는 레이 오도네즈는 이날도 승부에 쇄기를 박는 2타점 포함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투수 릭 리드는 7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는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플로리다 3 - 애틀란타 4▼
W : 존 로커(2승 4세이브) L : 댄 미셀리(2패)
그렉 매덕스의 역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올시즌 등판한 2번의 경기에서 12이닝동안 단 한점도 실점하는 않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매덕스는 이날도 플로리다 타선을 8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선보였다.
4회 마이크 로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기는 했지만 포수의 에러로 인한 득점으로 매덕스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이로서 매덕스는 올시즌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이 하나도 없어 여전히 방어율을 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매덕스 편이 아니었다. 매덕스는 3-1 리드를 안고 9회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존 로커에게 넘겼지만 로커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될수 없었다.
애틀란타는 매덕스의 역투를 바탕으로 앤드류 존스, 치퍼 존스, 리코 브로냐가 각각 타점을 올리며 8회까지 3-1로 리드해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9회 연속 안타를 잡은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로커의 와이드피치로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1사 3루의 찬스에서 마이크 로웰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애틀란타는 9회말 1사 1, 2루의 득점 찬스에서 리코 브로냐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어렵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애리조나 2 - 세인트루이스 1▼
W : 로버트 엘리스(1승) L : 맷 모리스(1승 2패) S : 맷 맨타이(2세이브)
이날 양팀의 선발 투수는 로버트 엘리스와 맷 모리스. 엘리스는 선발 투수인 브라이언 앤더슨이 부상을 당하자 애리조나가 트리플 A에서 급히 올린 투수로 이날이 올시즌 첫 등판이었고 모리스는 지난번 등판에서 7이닝을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팀 투수의 이름만으로 놓고 보면 세인트루이스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애리조나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엘리스는 상대 강타선을 6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는 깜짝 호투를 선보여 팀승리에 기여했다.
애리조나는 1회 제이 벨의 2루타에 이어 그렉 콜브런이 적시타를 날려 먼저 선취점을 뽑은 뒤 1-1 동점이던 7회 2사 1, 2루에서 제이 벨이 좌전 안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을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리드를 잡자 트로이 브로환(7회), 김병현(8회), 맷 맨타이(9회)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시키며 1점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 세명의 불펜투수들은 3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는 완변한 계투를 선보이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뉴욕 양키즈 1 - 보스턴 4▼
W : 프랭크 카스티요(1승 1패) L : 마이크 무시나(1승 1패) S : 로드 벡(1세이브)
보스턴이 선발투수 프랭크 카스티요의 역투로 뉴욕 양키즈에 승리를 거두며 올시즌 첫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카스티요는 양키즈의 강타선을 6이닝동안 단 2개의 안타로 틀어막는 눈부신 역투를 선보이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보스턴은 1회 선두 타자 대런 루이스의 3루타에 이어 트롯 닉슨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5회 대런 루이스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2-0으로 벌린 보스턴은 경기 후반인 7회와 8회 각각 1점씩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런 루이스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양키즈는 카스티요의 구위에 눌린데다가 상대의 불펜진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어제에 이어 다시 라이벌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스캇 브로셔스가 팀이 기록한 안타(5개)의 절반이 넘는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8회 티노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
선발 투수 마이크 무시나는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올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템파베이 2 - 볼티모어 6▼
W : 제이슨 존슨(1승) L : 라이언 루트(2패)
볼티모어가 선발 투수 제이슨 존슨의 역투화 3타점을 올린 그렉 마이어스의 맹활약으로 템파베이에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백업포수에 불과했던 마이어스는 이번 템파베이와의 4연전에서 11타수 6안타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전까지 단 1경기 출장이 전부였고 지난 시즌에도 불과 4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던 마이어스의 경력을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 아닐 수 없다.
볼티모어는 2회 마이어스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취점을 얻은 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상대의 실책과 마이어스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렉 마이어스는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선발 투수 제이슨 존슨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패전 투수는 5.2이닝동안 6안타 2실점한 라이언 루프.
▼캔자스시티 5 - 미네소타 3▼
W : 댄 리처드(1승 1패) L : 조 메이스(2승 1패) S :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세이브)
캔자스시티가 미네소타 돌풍을 잠재우고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게임 초반 얻은 찬스에서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차근차근 득점으로 연결시켜 게임을 쉽게 풀어간 반면 미네소타는 상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추고 말았다.
캔자스시티는 1회 저메인 다이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에는 마크 퀸이 좌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미네소타는 4회 브라이언 키엘티의 적시타와 6회 덕 민츠케이비츠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뒤 7회 탐 프린스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계속된 2사 만루의 동점 내지는 역전의 찬스에서 코리 코스키가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7회 위기를 잘 넘긴 캔자스시티는 곧이은 8회 공격에서 조 란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댄 리처드는 6.1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2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불안한 투구였지만 무사히 게임을 마무리해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오클랜드 6 - 애너하임 3▼
W : 마크 멀더( L : S : 제이슨 이슬링하우젠(
오클랜드가 애너하임을 물리치고 기나긴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승리의 주역은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장한 프랭크 메네치노. 메네치오는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여 팀승리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오클랜드는 2회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서 메네치오의 바가지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저니 데이먼의 타구를 상대 2루수 아담 케네디가 에러를 범해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회 메네치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오클랜드는 7회 3개의 안타와 상대 3루수 트로이 글러스의 에러를 묶어 2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투수 마크 멀더는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승을 올렸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제이슨 이슬링하우젠은 1이닝을 퍼팩트로 틀어막으며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애너하임은 선발투수 제로드 와쉬번이 6.2이닝동안 12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는 난조를 보인데다가 3개의 에러를 범하는 수비난조까지 겹쳐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텍사스 7 - 시애틀 9▼
W : 라이언 프랭클린(2승) L : 라이언 글린(3패)
시애틀이 치열한 타격전 끝에 텍사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1회 브렛 분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한 시애틀은 2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이크 카메론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존 올러루드, 브렛 분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대거 5득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텍사스는 곧이은 3회초 반격에서 연속 5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4득점, 상대 선발 애런 실리를 강판시키며 게임의 승패를 미궁으로 몰고 갔다.
시애틀은 7-5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이크 카메론과 브렛 분이 각각 3타점과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3회 선발 애런 실리를 구원한 라이언 프랭클린은 4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라파엘 팔메이로가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선발 투수 라이언 글린이 초반에 대량득점하며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