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빈센트 파디야(1승 1패) L : 제프 파세로(1패 6세이브) S : 호세 메사(5세이브)
필라델피아가 시카고의 마무리 투수 제프 파세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카고의 6연승을 저지시켰다.
필라델피아는 1회 바비 애브래유의 좌월 2루타로 먼저 선취점을 얻었으나 4회 집중 3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하며 역전을 당했다. 6회루키인 지미 롤린스의 적시타로 필라델피아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7회말 토드 헌들리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다시 1점을 뺏기며 9회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야 했다.
승부처는 9회. 시카고는 올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파세로를 마운드에 올려 게임을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파세로는 심각한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파세로는 선두 타자 트레비스 리를 볼넷으로 진루시킨데 이어 연이어 볼넷 2개를 더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뒤 팻 버렐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계속된 찬스에서 말론 앤더슨, 지미 롤린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리며 2점을 더 얻어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호세 메사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상황을 맞았으나 토드 헌틀리, 리키 구티에레즈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어렵게 게임을 마무리했다.
▼밀워키 2 - 신시내티 3▼
W : 스캇 설리반(1승 1패) L : 윌 컨네인(1패) S : 데니 그레이브스(5세이브)
신시내티가 밀워키에 1점차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너지 필드를 찾는 관중은 고작 15000여명이 겨우 넘어 올시즌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먼저 선취점을 얻은 쪽은 밀워키. 밀워키는 2회 호세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신시내티는 3회 1사 2, 3루의 찬스에서 배리 라킨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마이클 터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7회 구원 투수 존 리들링의 와일드 피치로 어이없게 동점을 허용한 신시내티는 8회말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션 케이시의 내야 땅볼때 3루 주자 라킨이 홈을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팀의 리더인 라킨은 결승 득점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타선을 리드했고 8회 2사후 마운드에 올라 리치 색슨을 삼진으로 처리한 스캇 설리반은 한타자만을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데니 그레이브스는 3타자를 퍼팩트로 처리하며 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몬트리올 0 - 뉴욕 메츠 4▼
W : 글레든 러쉬(1승) L : 크리스 페터스(1승 1패)
글레든 러쉬와 토드 질이 투타에서 맹활약한 뉴욕 메츠가 몬트리올에 완봉승을 거두며 3연패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인 글레든 러쉬. 올시즌 유난히 홈구장인 세이 스타디움에서 강세를 보여온 러쉬는 이날도 몬트리올의 타선을 7이닝동안 삼진 9개 포함 5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역투를 선보여 시즌 첫승을 올렸다.
마운드에서 러쉬가 빛났다면 타석에서는 토드 질의 활약이 눈부셨다. 질은 3회 레이 오도네즈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팀에게 2-0 리드를 안긴 뒤 3-0으로 앞선 7회에는 승부에 쇄기를 박는 적시타를 날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
몬트리올은 글레든 러쉬, 터크 웬델로 이어진 상대의 투수진에 눌려 단 1차례도 3루 베이스를 밟아보지 못한체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몬트리올은 3연패를 당하며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꺽이게 됐고 5할대 승률조차 위협받게 됐다. 선발투수 크리스 페터스는 5이닝동안 6안타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로리다 3 -애틀란타 2▼
W : 블라드미르 누네즈(1승 1패) L : 존 버켓(2패) S : 안토니오 알폰세카(2세이브)
플로리다가 선발 투수 블라드미르 누네즈의 호투와 결승 홈런을 터트린 찰스 존슨의 활약으로 애틀란타에 1점차 승리르 거뒀다.
이날 승리는 누네즈나 플로리다 모두에게 의미있는 일. 누네즈는 이날 호투로 지난 1999년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보았고 올시즌 5번의 한점차 승부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던 플로리다는 처음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둘수 있었다.
플로리다는 1회 시작하자 마자 에릭 오웬스, 클리프 플로이드, 프리스토 윌슨이 연속 3안타를 터트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뒤 마이크 로웰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애틀란타는 곧이은 1회말 반격에서 치퍼 존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는 팽팽한 투수전. 6회까지 0의 행렬이 이어지던 경기의 승부가 갈린 것은 7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찰스 존슨은 상대 선발 존 버켓의 4구째를 끌어당겨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고 그것은 그대로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 플로리다는 아만도 알만자, 브래든 루커, 안토니오 알폰세카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총가동시켜 1점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알폰세카는 9회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게임을 마무리 하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애틀란타는 8회 볼넷 3개를 얻어내며 동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무리한 주루 플레이와 중심타선인 치퍼 존스, 브라이언 조던이 적시타를 날리지 못해 1점차의 패배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 존 버켓은 7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패전 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만 했다.
▼애리조나 17 - 세인트루이스 4▼
W : 아만도 레이노소(1승 2패) L : 더스틴 허만슨(1승 1패)
애리조나가 상대팀 안방에서 화끈한 홈런 잔치를 벌이며 세인트루이스를 대파했다.
애리조나의 홈런 잔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진행됐다. 1회초 토니 워맥의 2루타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곤잘레스가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10호째로 곤잘레스는 올시즌 두자리수의 홈런을 기록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2회 상대 외야수의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탠 애리조나는 3회 래지 샌더스, 4회 데이빗 델루치, 5회 제이 벨, 9회 에루비엘 듀라조 등 무려 5발의 홈런포를 터트리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샌더스와 델루치가 각각 3타점씩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고 제이 벨은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터진 활발한 타선의 지원을 받은 애리조나 선발 투수 아만도 레이노소는 6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인 더스틴 허만슨인 3이닝을 못 버티고 7안타 8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여 힘한번 못쓰고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콜로라도 9 - 샌디에이고 5▼
W : 페드로 아스타시오(2승 1패) L : 바비 존스(2패) S : 호세 히메네스(4세이브)
콜로라도가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콜로라도는 3연승을 질주하며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패한 LA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
콜로라도는 2회 샌디에이고에게 2점을 먼저 뺏기며 리드당했으나 3회와 4회 각각 1점씩을 만회하며 동점을 만든 뒤 5회 토드 워커의 솔로 홈런으로 게임을 뒤집었고 6회에는 투수인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적시타를 터트려 1점을 더 달아났다. 콜로라도는 7회 래리 워커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집중 4안타를 터트리며 5득점, 점수차를 9-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개시했지만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콜로라도 선발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베테랑 바비 존스는 6이닝동안 8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A 다저스 2 - 샌프란시스코 3▼
W : 펠릭스 로드리게스(1승) L : 테리 아담스(1패) S : 롭 넨(3세이브)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배리 본즈의 방망이었다. 전날까지 통산 499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본즈가 과연 500호 홈런을 터트리느냐 하는 것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첫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본즈는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를 넘어가지는 못했다. 세번째 타석에서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본즈는 드디어 네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테리 아담스의 볼을 우측 담장으로 넘겨버려 역사적인 5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더구나 이 홈런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역전 투런 홈런이었기에 그 기쁨은 2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배리 본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다저스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회초, 말 각각 1점씩을 주고 받은 양팀은 5회 다저스가 게리 세필드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으며 게임의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믿었던 불펜진이 1점차의 리드를 지켜주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롭 넨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도루와 에러가 겹쳐 무사 3루의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내리 범타로 처리하며 본즈의 홈런을 의미있게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8 - 볼티모어 1▼
W : 데이브 버바(1승 1패) L : 호세 머세디스(3패)
투타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클리블랜드가 볼티모어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초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짐 토미, 윌 코데로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클리블랜드는 2회말크리스 리차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게임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곤잘레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벅스의 2루타, 코데로의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러셀 브랜얀은 상대의 구원 투수 B. J. 라이언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켜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데이브 버바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승을 기록했고 스티브 리드, 저스틴 스피어스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이후 3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게임을 마무리 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인 호세 머세디스가 난조를 보인데다가 팀타선마저 침묵해 힘의 한계를 절감해야만 했다. 머세디스는 5이닝동안 6안타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4 - 디트로이트 7▼
W : 맷 앤더슨(1승) L : 켈리 분치(1패) S : 토드 존스(4세이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시즌 중부지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화이트삭스지만 이날 패배로 올시즌 2번째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 좋지 않는 출발을 보이고 있다.
먼저 선취점을 얻은 쪽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2회 헐버트 페리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4회 2사후 데이비 크루즈가 상대 3루수 페리의 에러로 진루하자 로버트 픽이 중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호세 마시아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3-1로 게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사소한 에러 하나로 3점을 헌납하고 만 셈.
화이트삭스는 5회 호세 발렌틴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 2사 후 매글리오 오도네즈, 콜 코너코, 카를로스 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득점, 4-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불펜진은 이 한점을 지키기에는 너무가 버거웠다. 곧이은 8회말 반격에서 디트로이트는 토니 클락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화이트삭스의 힘을 뺀 뒤 웬델 멕기의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의 마무리 투수 토드 존스는 9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뉴욕 양키즈 5 - 토론토 6▼
W : 에스테반 로아이자(3승) L : 랜디 케이슬러(1패) S : 빌리 코치(4세이브)
지구 1, 2위 팀간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은 양팀간의 대결에서 토론토가 뉴욕 양키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선취점을 얻은 쪽은 뉴욕 양키즈. 양키즈는 1회 상대 내야수의 실책을 틈타 1개의 안타만으로 2점을 뽑아 선취점을 얻은 뒤 2회에는 스캇 브로셔스가 좌월 2루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토론토는 알렉스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뒤 게속된 2사 2, 3루의 찬스에서 3루주자인 라울 몬데시가 재치있는 홈스틸을 성공시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몬데시의 홈스틸 성공 이후 게임의 분위기는 토론토 쪽으로 흘러갔다. 토론토는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게임을 역전시킨 뒤 5회 호세 크루즈 주니어의 솔로 홈런과 8회 토니 바티스타의 적시타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양키즈는 9회 상대 마무리 투수 빌리 코치를 상대로 데릭 지터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폴 오닐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토론토 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개막전 승리 이후 3연승을 달렸고 루키 투수인 랜디 케이슬러는 시즌 첫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동안 5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야 했다.
▼보스턴 10 - 템파베이 0▼
W : 오카 도모카즈(2승) L : 트레비스 하퍼(2패)
2000만불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즈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라미레즈는 이날 2방의 홈런을 터트린 것을 비롯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대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모두 신인급인 오카 도모카즈와 트래비스 하퍼. 따라서 양팀의 방망이에 의해 승부가 갈린 가능성이 많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상은 보스턴에게만 들어맞았다.
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루키인 하퍼를 집중공략, 홈런 4방을 터트리는 장타력을 선보이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보스턴은 3연승을 달리며 10승 고지에 선착, 토론토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보스턴은 1회 라미레즈의 투런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뒤 2회 브라이언 더박의 투런 홈런, 칼 에버렛의 스리런 홈런이 연달아 터져나오면서 대량득점에 성공, 쉽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보스턴 선발인 일본인 투수 오카는 7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거둔데 비해 템파베이의 선발로 나선 트레비스 하퍼는 2이닝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7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캔자스시티 5 - 미네소타 6▼
W : 밥 웰스(1승) L : 제이슨 그림슬리(1패)
미네소타 초반 돌풍의 힘은 끈질김이었다. 미네소타가 이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9회말 터진 코리 코스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초반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시즌 10승째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에서 가장 먼저 두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게임 중반까지는 캔자스시티의 분위기. 캔자스시티는 3회 마크 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1-1 동점이던 5회에는 데이브 맥카티의 2타점 2루타와 카를로스 페블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득점, 4-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미네소타는 5회 1점을 따라붙은 뒤 7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맷 로튼의 희생플라이와 코리 코스키의 우전 안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곧이은 8회초에서 미네소타는 우익수인 로튼의 결정적인 에러에 이어 마이크 스위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다시 1점차의 리드를 당해야 했다.
승부처는 9회말 미네소타의 공격.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미덥지 못한 투구로 아려움을 겪고 있는 캔자스시티는 1점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제이슨 그림슬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그림슬리는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코리 코스키에게 끝내기 2타점짜리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팀은 다시 한번 쓰라린 역전패를 맛보아야 했다.
▼오클랜드 5 - 애너하임 1▼
W : 팀 허드슨(2승 1패) L : 라몬 오티스(2승 1패)
오클랜드가 에이스 팀 허드슨의 역투로 애너하임을 물리치며 어제의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 서서히 기운을 회복해가고 있다.
허드슨은 이날 애너하임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유일한 실점은 3회 데이빗 엑스테인에게 맞은 솔로 홈런.
1회 간판타자 제이슨 지암비의 2루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은 오클랜드는 1-1 동점이던 4회 라몬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의 균형을 깬 뒤 6회 1점, 7회 2점 등 찬스때마다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낙승을 거뒀다. 지임비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타선을 리드했고 동생인 제레미 지암비와 포수인 라몬 에르난데스도 타점을 올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애너하임은 허드슨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 한번 잡아보지 못한 끝에 패하며 4연패의 부진에 빠져들었다. 선발 투수 라몬 오티스는 6이닝동안 7안타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데이빗 엑스테인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4 - 시애틀 6 ▼
W : 제이미 모이어(2승) L : 릭 헬링 S : 사사키 가즈히로(7세이브)
시애틀이 텍사스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로서 시애틀은 11승째를 기록, 현재 메이저리그 30개팀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상대가 추격해 오면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1회 존 올러루드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시애틀은 2회에도 카를로스 기엔이 같은 코스로 투런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5회 텍사스가 캔 캐미니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추격해 오자 곧이은 5회말 반격에서 스즈키 이치로가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차를 벌렸고 7회에는 루벤 마테오, 러스티 그리어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격해 오자 이번에는 이치로의 3루타에 이어 상대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송구 에러로 1점을 다시 달아나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막대한 몸값을 받고 시애틀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는 등 슈퍼스타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이치로는 4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마무리 투수 사사키는 9회를 퍼팩트로 틀어막아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애틀 선발 제이미 모이어는 6.2이닝을 6안타 4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한 반면 텍사스의 에이스 릭 헬링은 6.1이닝동안 10안타 6실점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져 큰 대조를 이뤘다.
김용한/동아닷컴 객원기자 from0073@dream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