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케빈 말론단장 다저스 떠난다

  • 입력 2001년 4월 19일 15시 29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케빈 멀론 LA 다저스 단장이 'LA의 보안관' 직에서 물러났다.

다저스의 단장직을 맡으며 "나는 LA의 보안관이다"라고 선언했던 멀론 단장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를 떠나기로 했다. LA 지역의 KABC-TV에 따르면 멀론 단장은 사임을 하게 된다고 보도 했고 AP통신도 익명의 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멀론 단장이 사임하거나 해고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멀론은 최근 샌디에고 퀄컴 경기장에서 한 팬과 말싸움을 했는데 그 사건을 목격한 팬들이 LA타임스 기자에 전화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알려 큰 사건이 되고 말았다. 다저스의 밥 데일리 단장은 멀론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가 연일 나오자 상당히 화가 많이 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저스의 데릭 홀 부사장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 다저스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멀론 단장이 다저스를 떠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도 "멀론 단장과 대화를 나눠 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보안관'이 된 이후 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멀론 단장은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갖가지 문제를 일으켜 LA 지역 언론으로부터 '바보'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다.

멀론 단장은 전 다저스 감독인 데이비 잔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 했으며 카를로스 페레즈, 드반 화이트 등과 거액 계약을 맺어 2년간 LA언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파드레스의 단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갖가지 '묘한 발언'으로 말썽을 일으킨 바 있다. 멀론은 이밖에 UCLA 농구팀의 고교 선수 영입에 관련돼 구설수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인터뉴스 제공 http://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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