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타율은 불과 0.236. 그러나 홈런은 37개나 쳤다. 박경완(40개), 우즈(39개)에 이어 홈런랭킹 3위에 올랐다.
퀸란의 진가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8번타선에 나온 퀸란은 이날 홈런 2개와 2루타로 혼자 6타점을 올렸다. MVP는 당연히 그의 몫.
올해도 그는 핫코너인 유격수를 맡으며 8번타순에 들어선다. 20일 현재 타율은 0.154. '8번타자 답다(?)'는 말이 나올 법 하다. 그러나 홈런만큼은 여전히 '영양가 만점'이다.
퀸란은 2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퀸란은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흔들리던 롯데의 에이스 기론의 공을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겨 버린것.
이날 홈런은 퀸란의 시즌 2호째. 아직 퀸란의 홈런포가 정상궤도를 찾았다고 볼수는 없지만, 그가 '4번타자 같은 8번타자'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준다면 현대의 상위권 도약도 머지않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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