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정예멤버들이 빠진 상황에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2기 히딩크호에 탑승할 선수들을 선발할 당시만 해도 히딩크의 목표은 전술의 완성과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점검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전술의 완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집트 대회의 우승도 중요했지만 다가오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의 호성적을 위해선 대외적으로 알려진 4-4-2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혀야만 했기 때문.
하지만 이젠 이번 대회의 중요도가 해외파의 기량점검 쪽으로 기울고 있다.
4-4-2의 핵이 될 수 있는 고종수와 홍명보가 이런 저런 이유로 불참한다는 것이 주된 원인.
공수의 핵인 두 선수가 없는 가운데 전술의 완성도를 높힌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가장 중요시 되는 선수는 단연 이동국.
그 다음으로 윤정환과 강철, 최성용 등이 히딩크의 관심대상이다.
이동국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스타지만 히딩크가 직접 기량을 점검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도 크고 우려도 많다.
그나마 실력을 인정받고 해외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히딩크의 새로운 전술을 몸에 익히기는 훨씬 수월한 상황.
다른 해외파들 역시 기량을 검증받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히딩크의 전술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부분이 히딩크가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부분.
신진 선수들을 키우라는 국내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히딩크가 해외파와 노장 선수들을 선호하기 시작한 이유는 자신의 새로운 전술에 대한 숙지도가 아무래도 기량을 뛰어나고 노련한 선수들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종수, 황선홍의 부상과 수비의 핵인 홍명보의 결장 등으로 대외적인 발언은 해외파의 기량점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둔 히딩크의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다.
히딩크는 자신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단, 선수들의 능력을 적절히 조화시켜 최대의 전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명장 히딩크.
그가 한국축구를 이끌어나가는 방향은 급진적인 선수들의 기량향상이 아닌 최대의 하모니라는 것을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http://www.entersports.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