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심판 때문에 졌다"

  • 입력 2001년 4월 23일 22시 12분


심판 때문에 졌다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마이크 던레비 감독이 LA 레이커스와의 1차전 패배 후 섀킬 오닐과 심판 판정을 비난해 화제.

블레이저스는 레이커스에 3쿼터말부터 4쿼터초반 사이에 19-0run을 허용,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양 팀의 분위기는 확실히 대조적이었다. 레이커스는 원활한 패스를 바탕으로 호러스 그랜트 -릭 팍스-브라이언 쇼우 등이 롤 플레이어들이 제 몫을 해준 데 이어 후반전에는 섀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폭발, 여유있게 승리를 챙긴 반면 포틀랜드는 벼랑에 몰리자 패스보다는 1:1 개인기를 이용해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패했다.

또한, 외곽 수비의 부진과 샤크의 골밑 플레이를 막지 못한데 원인이 컸다.

하지만 던레비 감독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심판이 샤크의 부정 플레이를 자꾸 묵인하니 자신의 올스타 선수들이 의욕을 잃었다는 것.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닐은 공격할 때마다 팔꿈치를 휘둘렀다. 그리고 골 밑에서도 너무 오래있었다. 세보면 알 것이다. 3초 룰은 온데 간데 없었고, 그는 5초, 6초 이상 골 밑에 머물렀지만 심판들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들도 샤크의 플레이를 보았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오닐의 플레이에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던레비는 "이미 그는 충분히 강하다. 350파운드에 많은 재주를 갖고 있는 오닐을 막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다. 심판들이 그를 도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라 덧붙였다.

스카티 피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비록 "그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고 싶다."라고 언급을 회피하는 듯 했지만 끝내는 "만약 심판들이 샤크의 그런 플레이를 묵인한다면, 리그에서 레이커스를 이길 팀은 없을 것이다. 그런 플레이라면 우리 팀 선수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의 판정은 터무니없는 것들이 많았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옳든 그르든 간에 피픈과 던레비,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한 라쉬드 월러스와 데일 데이비스에게는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시작에 앞서 NBC 방송은 포틀랜드 락커룸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 보도한 바 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월러스와 던레비 감독이 의견 대립을 보였다고. 블레이저스에서는 이미 지난주 연습 도중 피픈과 데틀리프 슈렘프가 말다툼을 벌였으며, 월러스도 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 도중 아비더스 사보니스를 향해 타월을 던져 분위기를 흐린 바 있다.

한편, 반지 웰스와 샨 켐프는 부상을 이유로 플레이오프 시리즈내내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웰스가 나오지 않아서일까 ? 포틀랜드 선수들은 단 한 명도 트레이드 마크인 헤드밴드를 착용하지 않았다.

제공:인터뉴스( http://iccsports.com )

[인터뉴스 리포트]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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