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5·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 대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버라이즌 테니스 챌린지(총상금 40만달러) 단식 1회전. 이형택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안토니 뒤퓌(프랑스)를 2―0(6―4, 6―1)으로 누르고 16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올해 출전한 5개 투어 대회에서 모두 첫판 패배의 아픔을 당했던 이형택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형택은 3번 시드 마이클 창(미국)과 다비드 산체스(스페인) 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ATP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이형택은 80위 벽을 허물며 역대 국내 남자 최고인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1승 갈증을 푼 이형택은 이 대회에 이어 남자 클레이코트선수권대회와 센추라USTA챌린저에 잇따라 출전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