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김병현 함께 죽쒔다

  • 입력 2001년 4월 25일 10시 57분


시즌3승에 재도전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홈런 한방에 울었다.

2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동안 1삼진 4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2승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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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1,2회 볼넷하나만을 허용하고 7타자를 범타처리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3회 피츠버그의 투수 올리바레스에게 2루타, 1번 제이미 켄달에게 볼넷을 허용해 맞은 2사 2,3루의 위기에서 3번 본 반더 월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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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피츠버그전 이닝별 상보

다저스는 5회말 크루터의 우전안타와 코라의 사사구로 무사1,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자인 박찬호가 스리번트에 실패한데 이어, 탐 굿윈의 잘맞은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피츠버그의 선발 올리바레스에게 5⅓이닝동안 단 3안타만을 쳐내는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9회말 에릭 캐로스의 포볼에 이은 채드 크루터의 1타점 2루타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7이닝동안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94개의 볼을 던진 박찬호는 7회공격때 대타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방어율은 4.21에서 4.13으로 다소 낮아졌다.

홈런 한방으로 시즌 2패째를 안은 박찬호는 오는 30일 새벽5시 필라델피아전에 선발등판해 시즌3승에 네번째 도전한다.

한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올들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최근 두차례 등판에서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던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의홈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 ⅓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자책)하며 무너졌다.

김병현은 이날 모두 26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 19개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은1.93에서 5.59로 치솟았다.

이날 김병현은 팀이 8회말 타선폭발로 역전에 성공, 9-8로 승리하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는 모면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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