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시작되자마자 1승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LG는 김성근 2군 감독을 1군 코치로 불러들이며 4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가지 못하고 최근 다시 3연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것.
롯데의 사정도 그리 만만치가 않은데...
롯데는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중간 성적은 5승 12패로 LG와 사이좋게 최하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LG와 롯데가 극도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대를 했던 억대 연봉 스타들의 부진 때문이다.
LG는 25일 팀의 주축인 양준혁, 홍현우, 안재만, 발데스를 2군으로 강등시키는 초강수를 택했다. 양준혁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46, 홈런 1개, 10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FA로 20억원의 몸값을 받은 홍현우도 0.186의 부진을 보이고 있던 차였다.
롯데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팀의 에이스였던 주형광이 시즌 초반 2군으로 떨어진데다가 팀내 최고 연봉인 박정태와 최고참 김응국도 제 몫을 못해주고 있기는 마찬가지.
박정태는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그 전까지 1할에 못미치는 타격을 보였고 김응국 또한 1억 1천만원의 연봉이 부끄러운 2할 초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
LG와 롯데가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들까지 2군으로 강등시키는 등 이름으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프로다운 모습이기는 하나 과연 이들의 극처방이 얼마나 약효를 발휘할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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