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프로에 데뷔, 89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며 일약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9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통산 34회의 단식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프로무대에서 벌어들인 상금만도 1870만3755달러.
장대들이 즐비한 세계 남자 테니스에서 1m75의 작은 키로 코트를 휘젓고 다녀 신체조건이 불리한 동양인도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이형택 역시 주니어 시절 창을 우상으로 삼고 존경했을 정도.
이형택은 공식대회에서 창과 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지난해 홍콩오픈과 올 호주오픈에서 훈련 파트너로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이형택에게는 평소 창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익힌 덕분에 ‘대어’를 잡을 수 있었던 셈.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