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시드의 김은하는 27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이번 대회 톱시드인 세계 123위의 이징취안(중국)을 1시간30분 만에 2―0(6―4, 6―2)으로 눌렀다.
이로써 김은하는 원년 대회였던 96년 우승한 뒤 5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도 말끔히 털어냈다.
우승상금은 7700달러이며 36점의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랭킹 포인트도 받았다. 김은하는 “우승해 기쁘지만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하는 위니 프라쿠시아(인도네시아)와 짝을 이룬 복식결승에서도 안젤리카 바흐만(독일)―아드리엔 헤게두스(헝가리)조를 2―0(6―3, 6―2)으로 꺾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