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바람의 아들' 존슨 국내무대 은퇴

  • 입력 2001년 4월 30일 11시 08분


'바람의 아들' 마이클 존슨(33·미국)이 국내무대에서의 은퇴를 선언했다.

육상 200m-400m 세계기록 보유자 존슨은 예고한 대로 3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육상계주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화려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남자 1,6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존슨은 은퇴를 앞둔 선수답지 않게 불꽃같은 스퍼트를 했고 근소하게 앞서 있던 자메이카 선수를 제치며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경기장을 메운 5만 관중은 존슨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존슨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짧은 핸디캡을 일명 ‘숏다리 주법’으로 극복한 존슨은 통산 5개의 올림픽 금메달과 9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거머쥔 육상계 최고스타 중 한명. 올 초 "나머지 육상 인생은 팬들과 함께 보낼 것"이라며 8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존슨은 향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부담 없는 레이스를 펼친 뒤 9월1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공식 은퇴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필라델피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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