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 팀의 ‘땜질용 선발’로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정민철은 완봉승을 눈앞에 둔 8회 나카무라에게 1점홈런을 맞았을 뿐 9회까지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7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정민철은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2㎞에 불과했으나 예리한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체인
지업, 포크볼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이종범이 2군으로 내려간 주니치 타선을 가볍게 요리했다.
이로써 정민철은 지난달 2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7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1사후 2명의 주자를 내보낸 뒤 구원투수의 난조로 동점이 되는 바람에 아쉽게 놓친 첫 승을 되찾았다.
또 평균자책을 2.61에서 1점대(1.86)로 끌어내려 올시즌 팀의 정식 선발로 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2승에 머문 지난해 6월1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완봉승 이후 10개월 19일만의 승리.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