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코트에서 개막된 제79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 주최, 대한정구협회 주관).
이번 대회 대학부에는 일본 고베의 쇼잉대학 팀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매학교인 군산대의 초청으로 2일 대한해협을 건넌 쇼잉대는 전일본학생대회에서 10차례나 우승했으며 관서지역대회에서는 무려 59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일본 대학 최강.
8명의 선수를 이끌고 있는 오모테 다케히로 감독(70)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시작된 전통 깊은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라며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모테 감독의 겸손한 출사표와 달리 쇼잉대의 주전 이와타 히로미(21)와 사카타 미사키(21)는 똑같이 “목표는 물론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쇼잉대는 자국 랭킹 1위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예선 A블록 경기에서 99년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군산대를 3―1로 가볍게 눌러 서전을 장식했다.
대학부 B블록에서는 89년부터 99년까지 내리 우승을 휩쓴 인하대가 대구 가톨릭대를 3―1로 물리쳤다.
일반부 B블록의 충청하나은행은 자국 국가대표 출신 2명이 포진한 대만 실업팀 미아로리를 3―0으로 완파해 2월 회장배 우승 이후 시즌 2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고등부 C블록에서 97년과 98년에 2연패를 달성한 뒤 3년 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홈코트의 안성여고가 무학여고를 3―2로 꺾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를 유치한 안성 시내에는 100여개가 넘는 대회 플래카드가 거리 곳곳에 내걸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안성〓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단체전
△중등부 B블록
안성여중 3―1만경여중
△고등부 A블록
제천여고 3―1진주여고
△고등부 C블록
안성여고 3―2무학여고
△대학부 A블록
일본 쇼잉대 3―1군산대
△대학부 B블록
인하대 3―1대구카톨릭대
△일반부 A블록
대구은행 3―1상주시청
△일반부 B블록
충청하나은행 3―0대만 미아로리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