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리그에서 3연패 뒤 5연승하는 뒷심으로 A조 1위를 한 수원 삼성은 5일 홈경기로 열린 B조 2위 전북 현대와의 준결승에서 `왼발의 달인' 고종수가 두 골을 모두 뽑은 데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또 B조 1위 부산 아이콘스는 A조 2위 성남 일화와의 부산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프로축구 첫 대회 우승트로피의 향방은 수원-부산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두 팀은 99년 이 대회(당시 대한화재컵) 결승에서 격돌, 수원이 1승1무로 챔피언에 올랐으며 결승전은 9일 오후 7시 수원에서, 이어 13일 오후 3시 부산에서 번갈아 열린다.
예선 중반부터 신바람을 낸 수원은 이날 준결승에서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세차게 밀어붙였고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기범이 밀어준 볼을 고종수가 왼발로 강하게 차 선취골을 넣었다.
고종수는 43분 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도 왼발로 감아 차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후반 8분 김도훈의 센터링이 상대수비 졸리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인, 반격의 계기를 만들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부산경기에서는 부산이 20차례, 성남이 30차례 슛했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패는 승부차기로 갈렸는데 부산은 성남의 6번째 키커 황연석의 볼을 정유석이 막아내 힘겹게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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