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의 사전 조사로 일본은 무선 인터넷 시장은 활발하나 아직 유선 인터넷쪽은 태동기라고 알고 있었다. 현지에서 관련 회사들을 접촉해 본 결과는 사전 조사와 다르지 않았다. 유선 인터넷 환경은 오히려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일본 프로야구 사무국의 직할 기관인 BIS(Baseball Information System)만 해도 아직 구장과 통신이 실시간 단위가 아니라 타자 단위로 진행되고 있고 도쿄돔구장에 있는 일본프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데이터를 보내는 형식은 하루에 한 번 e메일을 활용하고 있었다. 더구나 야구통계 관리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BIS 사무실은 아직 전용선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전화모뎀을 쓰고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라고 할만한 회사는 아직 없고 스포츠 전문지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으나 웬만한 한국 가정보다 못한 환경이라 유선 인터넷을 이용한 스포츠 정보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초보 단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일본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이치로를 비롯, 일본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소식을 야구팬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스포츠 네트워크 게임은 고속회선이 필수적인데 이런 환경이라면 아직 시장조차 형성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한국의 PC 형태의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고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초고속라인이 구축되고 있어 3년뒤 정도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www.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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