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한일 투타대결 승리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46분


김병현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한일 투타 대결’에서 승리했다.

7일 뉴욕 세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8―2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 4번 마이크 피아자와 5번 로빈 벤추라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6번 토드 질에게 볼넷을 내준 김병현은 2사 1, 2루의 위기에서 7번 신조와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신조는 전 타석까지 3타수 2안타로 신바람을 내고 있던 상황.

김병현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시속 140㎞의 빠른 직구로 신조의 방망이를 끌어내 높게 뜬공으로 유도, 8회를 마쳤다. 9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처리.

점수차가 커 세이브는 되지 않았지만 2이닝동안 볼넷 1개에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병현은 평균자책을 다시 4점대(4.67)로 끌어내렸다. 삼진은 3개.

김병현으로선 마침 이날 경기가 99년 5월30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곳이자 통산 100번째 등판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한일 투수 맞대결은 LA다저스의 박찬호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이라부 히데키가 지난해 4월5일 맞선 게 처음으로 당시 박찬호가 ‘판정승’했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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