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경기요약]8일 시카고 컵스 vs 밀워키 등

  • 입력 2001년 5월 8일 16시 32분


▼시카고 컵스 7 - 밀워키 6▼

W : 토드 반 포펠(1승) L : 데이빗 웨더스(1승 1패) S : 탐 고든(1세이브)

시카고 컵스가 12안타를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력에 힘입어 밀워키에 1점차 신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또한 컵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최근 들어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컵스가 이날 거둔 최대 수확은 무엇보다도 탐 고든의 피칭 내용이 만족스러웠다는 사실.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시즌을 결장했던 고든은 이날 팀이 7-6으로 앞선 9회말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올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999년 보스턴 소속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무려 2년만에 올린 감격적인 세이브 기록.

컵스는 1-1로 팽팽히 맞선 3회 맷 스테어스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4회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새미 소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차를 5-1로 벌리면서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6회 론 벨리아드, 제로미 버니츠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데본 화이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 무려 5점을 내주며 게임을 역전당하고 말았다.

컵스의 저력이 살아난 것은 게임 종반부인 8회. 2사후 빌 밀러가 데드볼을 얻어 찬스를 잡은 뒤 새미 소사의 우월 2루타에 이어 론델 화이트가 깨끗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을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5 - 휴스턴 0▼

W : 로버트 퍼슨(3승 3패) L : 캔트 보텐필드(1승 2패)

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인 로버트 퍼슨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으로 휴스턴에 완승을 거뒀다. 퍼슨은 휴스턴의 막강타선을 맞아 9이닝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역투를 펼치며 올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캐리어 통산 2번째 완봉승.

2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서 말론 앤더슨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필라델피아는 3회초 선두타자 덕 글랜빌의 3루타에 이어 지미 롤린스가 우익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마운드에서 호투하고 있는 퍼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것은 5회. 2사후 바비 애브래유가 안타로 진루한 후 타석에 들어선 스캇 롤렌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서 등장한 마이크 리버달은 반대편 펜스를 넘어가는 랑데뷰 홈런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팀타선이 상대 선발 퍼슨에게 꼼짝없이 묶이는 바람에 아쉽게 4연승에서 멈춰야했다. 1회 크레익 비지오의 2루타와 7회 기록한 브레드 어스무스의 중전안타가 이날 기록한 안타의 전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캔트 보텐필드는 5이닝동안 8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피츠버그 0 - 세인트루이스 7▼

W : 맷 모리스(4승 2패) L : 토드 리치(4패)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투수 맷 모리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피츠버그를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모리스는 9이닝동안 4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 모리스의 호투가 빛나는 동안 팀타선은 3방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모리스의 호투를 뒷받침해 주었다.

2회초 루키 알버트 푸홀스의 시즌 10호 중월 솔로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태며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J. D. 드류의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크레익 파켓의 안타에 이어 레이 랭크포드가 이번에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다시 작렬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푸홀스는 4타수 2안타 2타점, 드류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승리에 공헌했다.

피츠버그는 존 반더 월이 2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모리스의 구위에 눌려 완패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토드 리치는 6이닝동안 6안타 3실점하며 올시즌 단 1승도 없이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뉴욕 메츠 10 - 콜로라도 9▼

W : 디키 곤잘레스(1승) L : 브라이언 보해넌(1승 4패)

뉴욕 메츠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일본인 외야수 신조 쓰요시의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에 승리를 거뒀다. 뉴욕 메츠는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전개한 콜로라도의 거센 저항에 고전한 끝에 1점차의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2회초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신조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메츠는 레이 오도네즈의 2루타로 점수차를 벌린 뒤 3회 타자일순하며 8안타를 집중시켜 7득점, 점수차를 9-0으로 크게 빌리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팀타율 3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콜로라도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까지 상대의 루키 투수 디키 곤잘레스에 꽁꽁 눌리던 타선은 5회들어 존 와스딘, 토드 헬튼, 그렉 노튼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5점을 만회했다.

콜로라도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의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를 상대로 래리 워커의 적시타, 토드 헬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점을 추가, 10-9 1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으나 게임을 뒤집는데는 실패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올시즌 2번째 모습을 보인 메츠의 루키 투수 디키 곤잘레스는 5.1이닝동안 11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지만 활발한 팀타선 덕분에 메이저리그 첫번째 승리를 올릴 수 있었다.

▼신시내티 5 - 애리조나 4▼

W : 데니 그레이브스(1승 10세이브) L : 그렉 스윈델(1패)

션 케이시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신시내티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케이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에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경기 초반은 애리조나의 분위기. 2회말 투수인 브라이언 앤더슨의 타점으로 먼저 선취점을 뽑은 애리조나는 3회말 루이스 곤잘레스의 시즌 16호 홈런과 상대 내야수의 에러로 2점을 더 보태며 3-0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신시내티는 4회 켈리 스티넷, 배리 라킨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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