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다저스)의 각오가 새롭다. 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절정의 구위를 뽐내다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박찬호가 10일 오전 11시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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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구위만 유지한다면 승리는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박찬호는 당시 최고 97마일(156㎞)의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 구속도 152㎞에 이르렀다. 걱정이 됐던 허리 통증도 말끔히 사라졌다. 박찬호는 7일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했는데 “통증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상대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칠 플로리다의 선발은 캐나다 출신의 ‘영 건’으로 불리는 라이언 뎀스터(24). 오른손 정통파로 153㎞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는 그는 박찬호의 데뷔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현재 박찬호와 똑같은 3승3패에 평균자책은 4.67을 기록중. 지난해 14승10패에 평균자책 3.66을 기록한 것도 몇 년 전의 박찬호를 쏙 빼닮았다.
클리프 플로이드, 케빈 밀러, 앤디 팍스 등 박찬호에게 강한 타자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 플로이드는 박찬호를 상대로 17타수 7안타를 빼내 상대 타율 0.412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7안타중 4개가 홈런. 밀러는 4타수 3안타, 팍스는 타율 0.333을 각각 기록중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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