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150km 중반대의 빠른 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둘째, 위력적인 피칭으로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만, 반대로 포볼도 많이 내준다.
셋째, 올시즌 3승3패(방어율 4.67)를 기록했다.
정답은 박찬호? 그렇게 말해도 무리는 아니다. 박찬호와 너무 닮은 꼴인 플로리다 말린스의 '영건' 라이언 뎀스터(24). 바로 그가 10일 오전(한국시간) 11시10분 시즌4승에 도전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선발 맞상대다.
186cm 91kg으로 체격조건마저 흡사한 뎀스터는 캐나다 출신의 우완 정통파로 젊은 팀 플로리다 말린스를 이끄는 에이스다. 지난해 에이스 알렉스 페르난데스의 부상공백을 메우고 14승10패 방어율 3.66을 기록하면서 급부상했다. 33경기에 출장해 226.1이닝을 던져 피안타 210,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부분은 탈삼진과 볼넷. 뎀스터는 지난시즌 209개 탈삼진을 기록, 랜디 존슨(347개) 박찬호(217개) 케빈 브라운(216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반면 볼넷을 97개나 허용해 내셔널리그 7위에 올랐으며, 홈런도 30개나 허용했다. 박찬호는 지난시즌 124개의 볼넷과 2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비슷한 유형의 선발투수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10일 양 팀의 승부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박찬호로서는 클리프 플로이드, 케빈 밀러, 앤디 팍스 등 '천적' 들과의 대결에서 '조심운전'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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