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플로리다전 이모저모

  • 입력 2001년 5월 10일 14시 44분


포수 채드 크루터가 2루주자 에릭 오웬스를 홈에서 블로킹 아웃시킨 뒤 공을 높이 들어 환호하고 있다.[AP]
포수 채드 크루터가 2루주자 에릭 오웬스를 홈에서 블로킹 아웃시킨 뒤 공을 높이 들어 환호하고 있다.[AP]
○…박찬호의 '특급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이번에는 기막힌 외야송구로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박찬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에릭 오웬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뒤 '천적 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박찬호는 4번 프레스턴 윌슨과 5번 마이크 로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으나 곧바로 찰스 존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좌익선상에서 원바운드로 공을 잡은 게리 셰필드가 빨래줄 같은 송구를 홈으로 던져 홈으로 뛰어들던 2루주자 오웬스를 태그아웃 시켰다. 또 포수 채드 크루터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완벽한 블로킹으로 주자를 잡아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찬호가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1000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박찬호의 1000이닝 투구는 1994년 4월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후 7년만에 나온 것이다.

박찬호는 올시즌 45⅔이닝을 던져 995⅓이닝을 기록한 뒤 10일 플로리다전에서 5회 1사 1루에서 9번 투수 라이언 뎀스터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아웃카운트 처리해 1000이닝을 채우는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플로리다의 8번타자 알렉스 곤잘레스는 박찬호의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아웃 당하는 순간 배트를 놓쳐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곤잘레스의 배트는 3루 베이스까지 날아갔다. 또 3번 클리프 플로이드는 4회 박찬호의 직구를 쳤으나 방망이가 두동강 나며 좌익수 플라이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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