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플로리다전 투구내용 분석

  • 입력 2001년 5월 10일 17시 09분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박찬호는 빠른 직구로 볼카운트를 잡은후, 슬러브라 불리는 슬라이더성 커브로 삼진아웃을 잡는 볼배합을 보여줬다.

슬러브는 횡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종으로 떨어지는 드롭성 커브의 중간형태. 횡과 종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치기에 매우 까다로운 구질이다.

▼박찬호 플로리다 말린스전 투구내용▼

타순타자1회2회3회4회5회6회7회
카스티요우안 투땅 중비  
오웬스2땅  볼넷 우2 
플로이드1땅  좌비 사구 
윌슨삼진  우비 삼진 
로웰 우비 사구 삼진 
존슨 우비 투땅 좌안 
밀라 유직  중비 삼진
곤잘레스  삼진 볼넷 삼진
뎀스터  삼진 희생번트 삼진

박찬호는 이날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삼진을 솎아낼 때 마지막 결정구는 모두 슬러브였다.

승부처인 6회말 무사1,2루의 위기에서 플로리다의 4번 월슨과 5번 로웰을 슬러브로 연속 삼진아웃 시킨 것이 오늘 박찬호 투구의 백미.

특히 박찬호는 '천적' 플로이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루수앞 땅볼,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6회에는 몸쪽으로 직구를 바짝 붙이려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오늘 7이닝동안 모두 101개(스트라이크 66개)의 공을 던져 삼진 8개, 3안타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3km. 방어율은 3.55에서 3.08로 낮아졌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각각 2개씩 내 준 것이 '옥의 티'.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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