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강초현이 얼마 전부터는 인터넷을 멀리하고 있다. 자신의 대표팀 선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이버 공간에 쏟아졌기 때문. 특혜 시비에 휘말리면서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렇듯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본인 뜻과는 무관하게 태극마크를 달게 된 강초현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11일 태릉사격장에서 개막되는 국제사격연맹(ISSF) 서울 월드컵이 바로 그 무대.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강초현은 대표 선발 점수는 모자랐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른 선수의 양보로 출전권을 따냈다. 찜찜한 마음이야 어쩔 수 없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주위의 오해도 풀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12일 오전 개막 경기로 치러지는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강초현은 그동안 모교인 대전 유성여고에서 하루 종일 사선에서 표적지와 씨름했으며 9일부터는 태릉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강초현은 꾸준히 400점 만점에 395점 이상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뒷심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과 함께 결선 사격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강초현은 “팬과 사격 관계자의 기대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벌로는 최대영(창원시청) 이문희(청원군청)와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가오징(중국) 등.
35개국 483명이 나서는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남자공기소총을 2연패한 카지베코프(러시아) 시드니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타오루나(중국) 96애틀랜타올림픽 더블트랩 1위 마크 러셀(호주) 등이 출전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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