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수원운동장에서 벌어진 아디다스컵 결승 1차전에서 고종수의 결승골과 용병 알렌의 쐐기골로 수원이 부산을 2-0으로 꺾고 챔피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
스타는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수원과 부산은 전반까지 결승전이라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선수들의 몸놀림이 원활하지 않았고 잦은 패스미스로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뺏고 뺏기는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초반까지도 별 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양팀의 균형은 후반 22분 왼발의 달인 고종수의 왼발에 의해 무너졌다. 김기범의 패스를 이어 받은 고종수는 수비를 피해 왼쪽으로 공을 민 뒤 바로 벼락같은 왼발 감아차기를 했고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대 오른쪽 그물을 흔든 것.
이로써 고종수는 최근 3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축구 최고의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종수의 연속된 득점행진은 포지션을 쳐진 스트라이커로 바꾼 덕도 있지만 예전과는 다른 부지런한 몸놀림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가담능력이 떨어져 '게으른 천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최전방과 미드필더 지역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격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오명을 훌훌 털어버리고 있다.
올 초에 있었던 한일올스타와 세계올스타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고종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할 고종수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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