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생각하고 있던 두 선수가 지금은 동병상련에 빠져있다.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우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한일 대표팀의 기둥역할을 하는 두선수가 참가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 속에서 헤매이는 것이 바로 주 원인.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일한 한국선수인 안정환은 팀내 라이벌인 브리자스와 사우다티와의 경쟁 속에서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안정환은 리그 막바지에 달한 팀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를 가져다 주는 존재.
현재 피오렌티나와 함께 리그 공동 10위에 올라있는 페루자는 남은 5게임의 결과에 따라 8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권 확보와 1부리그 잔류 등 굵직한 사항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안정환 본인에게는 팀내에서 확실한 주전 확보도 중요하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히딩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놓고 내년 월드컵의 주전자리를 예약하고 싶기 때문.
중요한 것은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리그 후반기가 겹친다는 사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만 한다.
일본의 축구 영웅 나카타 역시 안정환과 비슷한 상황.
17년만에 소속팀 AS 로마가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팀을 리드하고 있는 나카타의 결장은 구단에서 결코 바라지 않는 일이다.
나카타 본인 역시 토티라는 라이벌에 밀려 호된 진통을 겪은 후 찾아온 기회이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
또 최근에는 내년 시즌에도 팀에 잔류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AS 로마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 축구 역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두고 나카타가 필요한 것은 사실.
이 점이 나카타를 고민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자칫하면 트루시에 감독의 오해를 받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질(그럴리는 없겠지만...) 수도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속에 빠져들고 있는 2명의 오리엔탈 특급.
결정의 시간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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