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히딩크 사단’의 첫 훈련은 이렇듯 지루한 봄 가뭄을 풀어주는 단비와 함께 시작됐다. 고종수(수원 삼성) 김도훈(전북 현대) 이민성(상무) 등 국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13명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집결한 뒤 오후 4시부터 경기 하남시 미사리 국가대표훈련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황선홍 홍명보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20일 이후에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이날 대표 선수들은 몸을 푼 뒤 6명씩 2개조로 나뉘어 ‘미니 축구 경기’를 가졌다.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은 가벼운 허리 부상으로 연습 경기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연습 경기를 벌인 12명 선수 중 3명이 골키퍼여서 최은성(대전 시티즌) 이운재(상무) 등 골키퍼들이 필드 플레이어로 나서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 기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비한 전술 훈련에 치중할 예정이며 25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통해 구체적인 전력 점검을 하게 된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상대인 프랑스는 세계 최강으로 버겁기는 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대회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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