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히딩크 사단 '몸풀기'…컨페더컵 대비 15일 첫 훈련

  • 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39분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직접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며 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직접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주며 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15일 미사리 축구 연습장에 도착한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몸을 푸는 동안 흩뿌리듯 잔디를 적시던 빗방울이 굵어졌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무릎 수술로 2개월 가량을 짚어오던 목발을 오랜만에 던져버리고 분주히 움직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히딩크 사단’의 첫 훈련은 이렇듯 지루한 봄 가뭄을 풀어주는 단비와 함께 시작됐다. 고종수(수원 삼성) 김도훈(전북 현대) 이민성(상무) 등 국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13명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집결한 뒤 오후 4시부터 경기 하남시 미사리 국가대표훈련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황선홍 홍명보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20일 이후에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이날 대표 선수들은 몸을 푼 뒤 6명씩 2개조로 나뉘어 ‘미니 축구 경기’를 가졌다.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은 가벼운 허리 부상으로 연습 경기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연습 경기를 벌인 12명 선수 중 3명이 골키퍼여서 최은성(대전 시티즌) 이운재(상무) 등 골키퍼들이 필드 플레이어로 나서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 기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비한 전술 훈련에 치중할 예정이며 25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통해 구체적인 전력 점검을 하게 된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상대인 프랑스는 세계 최강으로 버겁기는 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대회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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