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여자소총 50m 3자세. 위명주는 본선 572점을 쏴 7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98.2점을 보태 합계 670.2점으로 레시아 레스키프(685.2점·우크라이나), 에밀리 카루소(670.5점·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위명주는 96년 밀라노월드컵에서 원경숙(당시 한국통신)의 금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 이 종목에서 사상 2번째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 2년 때 공기소총에서 화약소총으로 종목을 바꾼 위명주는 국제대회에서는 처음 입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전날 이은심(상무)이 여자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국제수준과 격차가 컸던 종목에서 예상 밖의 메달을 추가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선희(570점·주택은행)와 김지혜(566점·상무)는 각각 9위와 12위에 그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