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3이닝 7K 무안타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24분


이게 바로 후배 사랑일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2)이 19일 ‘공포의 K투’로 광주일고 1년 후배 최희섭(22·아이오와 컵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시카고 컵스의 1루수 삼총사를 모두 셧아웃시켰다.

김병현은 이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랜디 존슨이 어깨 통증으로 5이닝만 던진 뒤 물러나자 2-0으로 앞선 6회부터 구원등판, 3이닝을 7탈삼진 포함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낸 뒤 9회 브래트 프린츠에게 마운드를 물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투구 타이(3이닝)에 최다이닝(11과3분의 1이닝) 무실점과 최다경기(8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병현은 4번 3루수 론 쿠머와 5번 1루수 훌리오 슐레타, 9번 대타로 나온 매트 스테어즈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것이 더 기쁘다는 표정. 쿠머는 최근 주전 3루수인 빌 밀러의 부상으로 3루수를 맡고 있긴 하지만 김병현의 ‘삼진 제물’에서 예외는 될 수 없었다. 한편 이날 김병현은 통산 400홈런을 기록중인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새미 소사도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잡아 통산 전적에서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기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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