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LA 다저스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 양키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찬호가 자유계약 선수가 되면 그의 영입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바 있는데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박찬호의 머릿속엔 "옮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법 하다.
박찬호는 올시즌 10경기에 등판, 8차례나 퀄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해 다저스의 제2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기록은 그저 그렇다.
퀄러티 스타트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져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것으로 선발 투수에 크레딧을 주기 위해 워싱턴 포스트지가 처음 이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팀 타선과 구원투수들의 도움을 받았다면 적어도 6승은 가능했다. 최근 6경기에서 연속 퀄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기록한 박찬호는 15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몬트리얼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고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된데 이어 20일 뉴욕 메츠 전에서도 6이닝동안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으로부터 단 한점도 지원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놓였다가 다저스 타선이 8회에 5점을 뽑아내줘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
방어율이 3.02에서 3.15로 약간 올라간 박찬호의 최근 피칭 내용을 보면 언론에서 거론하는 문제는 없어 보인다.
4월2일 개막전에서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을 한 박찬호는 다음 경기(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동안 5안타, 4실점 하고 4월18일 역시 자이언츠 전에서 6.2이닝동안 7안타 5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자이언츠 전을 제외하곤 박찬호는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피칭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팀 타선의 지원이 부족하고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팀도 박찬호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에서 4승5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6경기에서 연속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도 2승3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전에 셰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빨리 나와야 올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박찬호는 챔피언십 링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타자들의 지원이 좋은 뉴욕 양키스행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음은 독자 Dodger61님이 분석한 내용이다. 박찬호가 얼마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분석이다.
박찬호 등판 기록 분석
<박찬호 자책점별 승패>
0점 : 2번 - 2승
1점 : 1번 - 1승
2점 : 2번 - 2패
3점 : 3번 - 1패(1번 블로운)
4점 : 1번 - 1승
5점 : 1번 - 1패
<박찬호 득점 지원별 승패>
0점 : 4번 - 3패
1점 : 1번 - 1승
2점 : 0번
3점 : 1번 - 1승
4점 : 3번 - 1승1패 (1번 블로운)
8점 : 1번 - 1승
위 분석 내용을 보면 박찬호는 자책점이 0점이나 1점 정도가 되야 승리할 확률이 높고 최소한 3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아야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0이나 3-1로 앞선 상태에서 마운드를 넘겨줘야 승리를 하는 것이다.
올시즌 박찬호가 득점 지원을 단 한점도 못받은 경기는 무려 4차례였고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리그에서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승리할 수 있는 투수는 단 한명도 없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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