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박정태(롯데)가 너무도 길었던 침체의 늪을 헤치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개막 이후 줄곧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던 박정태는 20일 SK전에서 홈런 1개 포함, 5타수 5안타를 몰아치며 지금까지의 마음고생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것.
SK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9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타율도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2할대(0.237)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초만해도 박정태는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터트린 이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 한개 치지 못하는 등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길고 잔인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더욱이 팀내 최고연봉선수(1억6천5백만원)이자 간판 스타인 그의 부진은 팀 성적에도 그대로 이어져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 성적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제대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5월 들어 호세를 필두로 김응국, 김민재 등 고참들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롯데는 삼성에 이은 팀 타율 2위의 막강 타선으로 거듭났지만 유독 박정태의 방망이만은 터질줄 몰랐다.
하지만 `팀이 살려면 고참인 그가 해줘야 한다'며 김명성 감독은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고 결국 박정태는 중위권 도약을 눈 앞에 둔 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며 다시 일어섰다.
박정태의 부활로 탄력을 받은 롯데가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면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순위 다툼이 더욱 흥미를 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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