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루지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44분 고종수의 패스를 받은 박건하가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켜 2-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수원은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 서정원이 최전방에서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이에 비해 피루지는 이란 국가대표 골잡이 카르미를 원톱으로 배치한 뒤 수비를 두껍게 하고 반격을 노렸다.
첫 골은 피루지가 먼저 뽑았다. 전반 11분 수원의 왼쪽 진영을 단독 돌파한 카르미의 패스를 받은 하메드가 오른발슛을 성공시킨 것.
선제골을 빼앗긴 수원은 총반격에 나섰다. 수원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고종수가 발리슛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줄기차게 피루지의 골문을 두드렸다.
수원은 전반 4분 산드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24분과 38분에도 데니스와 산드로의 슛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거듭되는 수원의 공격에도 굳게 닫혀 있던 피루지의 골문은 후반 32분 만에 비로소 열렸다. 고종수가 왼쪽 코너에서 올린 볼을 데니스가 헤딩으로 뒤로 넘겼고, 이를 받은 서정원이 상대 수비수 사이로 차 넣은 것.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수원은 고종수의 패스를 박건하가 머리로 받아 넣어 뒤집기승을 거뒀다.
한편 주빌로 이와타(일본)는 파블로다(카자흐스탄)을 1-0으로 눌렀다. 수원-주빌로의 결승전은 26일 오후 7시5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수원〓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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