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전 이모저모]찬호 '천적' 알루에게 앙갚음

  • 입력 2001년 5월 26일 17시 05분


○…박찬호가 '천적' 알루에게 앙갚음을 했다. 알루는 박찬호에게 통산 홈런2방 포함, 12타수 7안타를 날려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선수.

박찬호는 이날 알루와 3번 대결을 펼쳐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모두 범타처리해 완승을 거뒀다. 특히 4회 두번째 대결에서는 알루를 유격수앞 땅볼타구로 유도해 병살처리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LA다저스의 유격수 알렉스 코라와 1루수 폴 로두카가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여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코라는 7회초 휴스턴의 5번타자 알루의 안타성 직선타구를 글러브를 갖다대 일단 막은후, 한바퀴 빙글 몸을 돌려 곧바로 1루로 송구했다. 또 1루수 로두카는 베이스에서 발을 떼지 않은채 아슬아슬하게 코라의 짧은 송구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나선 다저스가 타선을 변경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부상중인 3번 게리 셰필드와 5번 에릭 캐로스를 대신해 1루수겸 1번타자로 나선 폴 로두카와 좌익수겸 6번타자로 나선 마이크 그리섬이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

그리섬은 2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크루터의 2루타때 홈인, 선취득점을 올렸고, 6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또 로두카는 그림같은 수비로 팀의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

○…박찬호는 이날 휴스턴전 승리로 통산 70승(47패)고지에 올라섰다. 박찬호의 70승 달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6년만에 이룬 것이다.

○…채드 크루터가 박찬호와의 '찰떡궁합'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크루터는 2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에 목말라 있던 박찬호에게 기쁨을 안겨준데 이어, 곧이은 3회초 수비에서는 멋진 1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 박찬호를 위기에서 직접 구해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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