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은 29일 강원도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개인전 결승에서 12발중 7발을 10점에 명중시키는 등 신들린 듯한 활솜씨로 연정기(25·두산중공업)를 114-11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헌은 경북고 2학년이었던 91년 국가대표로 뽑혀 그 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뒤 이듬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은 재목.하지만 그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하향세를 보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명인 연정기는 준결승전에서 강호 치렘피로프(러시아)를 110-10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3,4위전에서는 치렘피로프가 장용호(예천군청)를 112-109로 눌러 3위를 차지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