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인터넷을 통해 대국을 하지만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이곳에 모여 오프라인 대국도 하고 명승부전 기보를 가지고 강의와 토론도 한다.
이날은 클럽랭킹 결승전이 벌어져 김병준 기사(23·경기 김포)가 김규현 예비연구기사(21·인천 효성동)를 상대로 3판2선승제에서 각각 40수와 41수만에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뭐 오목에 웬 기사와 기보가 있느냐고? 뿐만 아니다. 바둑판(19줄x19줄)과는 달리 가로 세로 각각 15줄의 오목 전용판도 있다.
오목을 단순히 바둑알 5개만 놓으면 이기는 심심풀이 놀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전세계 35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세계오목협회(www.renju.nu)가 있고 2년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목을 ‘렌주(連珠)’라고 부르는 일본엔 프로기사들의 정기전도 있다. 이밖에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챔피언십대회가 열린다. 전세계적으로 1천만명이 넘는 동호인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는 어떨까? 93년 PC통신 천리안 등 에서 동호회가 생겨난 이래 인터넷을 통해 대국을 즐기는 고수급 마니아가 1만여명, 동호인으로 활약하는 경우는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오목연구소(www.omok.or.kr)가 생겨 국제룰을 보급중이다.
내달 3일에는 10시부터 롯데월드(서울 잠실) 게임구장에서 게임위드주최(www.gamewith.com) 제1회 오목최고수전이 벌어진다. 연구소는 올해 8월4일부터 9일간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선수권대회에 5명의 국가대표를 선발, 파견할 예정.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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