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 16강 '젊은 피' 믿는다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39분


‘황제’ 펠레(브라질)와 ‘신동’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불세출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월드컵에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는 점이다.

펠레는 58년 스웨덴월드컵에 17세의 나이로 일약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각광을 받았고 마라도나는 86년 멕시코월드컵에 첫 출전해 아르헨티나에 월드컵을 안겼다.

2002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16강 목표 도전에 나선 한국축구대표팀 ‘히딩크 사단’.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성공적인 대회 운영 이상으로 중요하며 국민적 관심이 되고 있는 게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제1회 우루과이대회를 시작으로 제16회 프랑스대회까지 개최국이 16강 이상에 들지 못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전례를 보더라도 월드컵 개최국 한국의 16강 진출은 필수 사항.

54스위스, 86멕시코, 90이탈리아, 94미국, 98프랑스 등 5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무9패로 저조했던 한국축구가 월드컵 1승은 물론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괄목상대할 성장세를 보이며 치고 올라오는 신예가 필요하다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던 20대 초반의 신예 군단이 ‘히딩크 사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들의 활약 여부에 목표 달성이 달려 있다.

‘신예 군단’의 핵심 멤버는 고종수(23·수원 삼성), 설기현(22·로열 앤트워프), 안효연(23·교토 퍼플상가), 이영표(24·안양 LG), 송종국(22·부산아이콘스), 박지성(20·교토 퍼플상가), 김용대(22·연세대). 여기에 안정환(25·페루자)과 이동국(22·베르더 브레멘)이 가세하면 ‘신예 군단’의 위용이 막강해질 전망.

허정무 KBS 해설위원은 “대표팀 신예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이들 포지션의 대부분이 왕성한 체력과 패기를 요구하는 공격과 미드필더들이어서 황선홍 홍명보 하석주 최용수 등 월드컵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조화를 잘 이루면 월드컵 16강 목표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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