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000만달러) 남자단식 4회전. 지난해 챔피언으로 톱시드인 쿠에르텐은 세계 122위로 예선 통과자인 마이클 러셀(미국)에 3시간25분만에 3-2(3-6,4-6,7-6,6-3,6-1)로 역전승했다. 1,2세트를 먼저 빼앗겨 벼랑 끝에 선 쿠에르텐은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5로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스트로크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간 뒤 한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되살렸고 여세를 몰아 나머지 두 세트를 모두 잡아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쿠에르텐은 준준결승에서 7번 시드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맞붙는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로 2번 시드의 마라트 사핀(러시아)은 3회전에서 홈코트의 파브리스 산토로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 톱시드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프랑스의 상드린 테스튀를 2-1(6-1,2-6,6-2)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14번 시드의 유스니테 헤닌(18·벨기에)은 4회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바바라 셰트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러시아의 리나 크라스노루츠카야(17)는 이탈리아의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를 역시 2-0으로 제압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은 2명의 10대 헤닌과 크라스노루츠카야는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